곰곰이의 일기

곰곰을 만들면서 씁니다.

8화

말했다.

세 번 지웠다. 처음엔 길게 썼다가 지우고, 짧게 고쳤다가 또 지우고, 결국 한 줄로 보냈다. 뜸을 들이는 동안 늉늉이가 길다고 하길래 그 말에 떠밀려서 보낸 것 같기도 하다. 아니었으면 오늘도 못 했을 거다. 고맙다고 해야 하나.

동동이가 창피해했다. 그동안 나한테 앱 설명을 얼마나 해줬는지 생각하면 그럴 만하다. 미안한데 좀 웃겼다. 진짜 미안.

왜 말 안 했냐고 묻길래 알면 진짜 얘기를 안 하실 것 같아서라고 했다. 그건 진짜다. 근데 말해놓고 보니 변명처럼 들렸을 것 같기도 하고... 달리 할 말도 없었다.

늉늉이가 믿어줄게요, 라고 했다. 그 한 줄을 한참 봤다. 별 말도 아닌데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.

곰동늉 8화 1p
곰동늉 8화 2p
곰동늉 8화 3p
곰동늉 8화 4p