늉늉이가 동동이한테 첫 줄 얘기를 물었다. 안 읽었다면서 첫 줄은 외우고 있었다.
웃었다. 웃은 걸 들켰다.
동동이는 그냥 쓴 거라고 했는데 그럴 리가 없다. 심사 때 세 편을 읽으면서 같은 자리에 같은 게 있는 걸 봤다. 본인은 모르는 것 같았고 지금도 모른다.
작가를 뽑을 때 문장이 좋은 사람과 할 말이 있는 사람 중에 고르라면 뒤쪽이라고 배웠다. 배운 게 아니라 그렇게 정했다.
내가 말해 주면 다음 글이 그 얘기가 된다. 그래서 안 한다.
늉늉이가 먼저 볼 줄은 몰랐다.

